손가락, 발가락의 절단은 문명이 발달한 지금에도 많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로 절단사고가 생기는 실정입니다. 이 중 특히 손가락의 절단은 기능적 소실과 함께 외모의 이상으로 심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세계적으로 1965년 처음으로 완전히 절단된 손가락을 다시 재접합하는데 성공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처음 성공하여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초창기의 치료 목적이었던 단순히 절단된 손가락을 다시 붙이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그 손가락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손가락, 발가락 절단사고 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절단된 부분을 섭씨 4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 생리적 용액(알코올, 포름알데히드 등) 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며, 생리 식염수를 묻힌 거즈에 싸서 얼음과 함께 봉지에 넣어 오면 되고 차갑게 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보존만 잘 된다면 절단 사고 후 24시간이 지난 뒤에 수술해도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동반손상이 있는 경우나 수술이나 마취를 할 수 없는 다른 요소가 있는 경우,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절단을 다시 재접합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엄지손가락 절단, 여러 손가락의 절단, 소아환자에서의 절단 등은 반드시 재접합 해야 합니다.

 

손가락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절단된 경우에 환자가 겪는 고통은 매우 큽니다. 손가락 손상 시 손가락을 다시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피판술(살이식술)로는 모양과 기능의 재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발가락을 이용하는 방법은 발가락이 손가락과 가장 비슷한 모양과 구조,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손톱의 재건도 가능하기에 미용적, 기능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엄지손가락을 재건할 때는 첫 번째 발가락을, 다른 손가락을 재건할 때는 2번째 발가락을 이용해 왔지만 환자에 따라 첫 번째 발가락 전체를 쓰지 않고 일부만 이용하여 엄지손가락이나 다른 손가락들을 만들고 발가락은 그대로 유지하기도 합니다.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 시 환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혹시 다리를 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입니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첫 번째 발가락이나 두 번째 발가락을 희생하여도 걷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외상이나 병으로 피부가 손상되어 뼈, 힘줄, 신경, 혈관 등이 외부로 노출되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피판술(살이식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왔으나 아직도 뱃살이나 우리 몸의 다른 부분 살과 접을 붙이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런 경우 주변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으므로 관절이 굳는 경우가 많고 흉터 또한 문제가 되므로 신중히 그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유리피판술은 단순히 피부만 덮어주는 피부 이식술과는 달리 우리 몸의 건강한 부분에서 살과 함께 그 속에 포함된 혈관을 같이 떼어내 병변이 있는 곳의 혈관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숙련된 미세수술 기법이 필요합니다. 피판 내 신경, 근육, 뼈를 포함하여 복합이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피판술의 개념은 공여부(살을 떼어내는 부분)의 흉터는 고려하지 않은 채 병변부위를 얼마나 잘 치료할 수 있는지, 이식한 피판이 얼마나 생존 하는지에 급급하였으나 미세수술이 발달한 현재는 병변부위는 치료 외에도 공여부의 흉터가 얼마나 미용적으로 좋은지, 공여부가 얼마나 문제없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다양한 방법들이 발달되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여부의 손상이 적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며 우리 몸의 다양한 곳에서 살을 떼어낼 수 있는 천공지 피판이 소개되면서 기존에 있던 다른 피판들 보다 훨씬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뼈가 많이 상해서 잘 붙지 않는 경우나 골수염이 심한 경우 우리 몸의 다른 곳의 건강한 뼈에 혈관을 부착해 떼어낸 다음 병변이 있는 부위의 뼈와 혈관에 서로 연결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근관절에 이용하는 손목 관절경은 1979년에 Chen에 의해 최초로 기술 되어 계속 발전되어 왔습니다. 손목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골절 치료 및 질환에 대하여 아직 수부외과 분야에서 미해결 부분 중 하나인 척측 손목 통증 치료에서 작은 피부 절개를 이용하여 치료 할 수 있습니다.

 

제작 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 1.6~3.0mm 의 작은 직경을 사용합니다. 직겨이 작을수록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반면, 직겨이 클수록 시야가 넓고 밝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절경의 길이는 40~60mm가 보통이며, 시야각도는 20~30도가 좋습니다.

 

1) 3개월 이상 지속 되는 손목의 통증 원인을 모를 때 진단적 목적으로 시행
2) 삼각 연골 복합체(TFCC) 손상
3) 손목 관절의 연골 손상, 활액막염의 치료
4) 요골 원위부의 관절면이나 급성 수근부 불안정성의 해부학적인 정복 및 내고정의 보조수단
5) 척측 충돌 증후군 치료, 척골 원위부의 부분 절제술
6) 후방 결절종의 절제술

 

과거에는 작은 관절경의 발달이 되지 않아 손목 관절 수술이 많은 피부 절개를 통하여 수술 자국이 길고 입원 기간 또한 길어서 경제적 부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손목 관절경 수술은 작은 피부절개(5mm)을 이용하여 수술 자국이 거의 없으며 입원 기간도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